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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억의 한장면


오랜만에 옛날  앨범을
들여다보았다

우리 집 장독대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
할 때였나?
45년 전쯤 되는 것 같다.
1970년대 말 정도?
친구의 복장을 보니 전형적인
직장인 모습이다.
언니같이 어른스러운
친구였는데 미국으로
이민 가서 소식을 모른다.
친구는 미국 뉴욕으로 갔고
처음에는 편지도 주고
받았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다.


뒤에 보이는 산은
수도산(현 테미공원)이고
우리집은 수도산 맞은편
보문산자락 아랫동네다.

이 동네는 지금도 변한 게 없다.
몇 년 전 갔었는데
우리 집 뒤로 길이 난 것
말고는 거의 변한 게 없었다

우리 동네와 테미공원
사이에는 4차선 도로가
있는데 교통상 중요한 곳인지
늘 막히는 도로다.

사진을 한참 들여다보며
그 시간 속으로 빠져들어가 본다

친구는 그때 간호사였는데
미국에서도 간호사를
한다고 했던 것도 같고...
결혼은 했다는 소식은
들었었다.
아이는 몇일까?
지금도 뉴욕에 살고 있을까?

3살 때부터 결혼 전까지
살았으니 나의 고향 동네이다.
도시의 산동네 골목길이
나의 놀이터였다.
가본지도 오래되었다.

친구도 그립고 저 동네
살던 그 시절도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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