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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금강수목원의 아침

이제 날이 더워지니 다른 때보다 일찍  서둘러서

가본 수목원 

개장 시간에 맞춰서 들어갔다.

며칠전  수요일날 갔더니 휴무날이었다

어제 하루종일 비온 뒤라서 공기가 어느때보다

청량하고 수목들도 싱그러웠다.

그늘진 곳에서는 한기도 느껴졌다.

아침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도 없고 새소리 

바람소리만 들리는 산책 길에 갑자기 후두둑 

작은 새들이 날아오른다

무슨 일인가 보니 우거진 풀섶에서 작은고라니가 

뛰쳐나온다. 아기고라니인거 같다.

풀섶에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서 뛰쳐 나온 것 같다.

우리가 고라니의 아침식사를 방해한건 아닌지...

길을 돌아서  조금 더 가다가 이번에는 제법 큰 

고라니가 경사진 숲길을 뛰어 오르는 걸 보았다.

수목원에서 고라니를 보기는 처음이다.

 

 

고광나무? 꽃이 예쁘다.

꽃이름 팻말이 있는데 읽을 수가 없다.

 

메타세과이어길 벤치에 앉아서 간식을 

먹는데 추웠다.

가지고간 얼음물을 마실 수가 없었다.

 

장미원을 지나칠 수가 없지.

장미가 지난주에 갔을 때보다 더 많이 

피었는데 이렇게 망을 쳐놓아서 좀 아쉽다.

까치발을 들어서 망위로 휴대폰을 

들이대는 걸 직원이 보고 

" 불편 하시지요? 고라니 때문에 

어쩔수가 없어요.고라니가 밤에 와서 꽃봉오리를 

다 따먹어요.그래서 어쩔 수없이 작년부터

망을 쳤어요.이해해 주세요"

그랬구나.고라니때문이었구나.

안그래도 오늘 산책하면서  고라니를 두번이나

봤으니...

장미 꽃송이를 먹는다니 가시가 있는데?

직원 잘못도 아닌데 미안해 하며 친절히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신부처럼 맑고 화사한 핑크색 장미

 

장미꽃 색깔이 오묘하다

 

요것도 처음 보는 색이다.

 

 

 

우아한 핑크색 장미

장미가 많이 졌지만 새롭게 핀 싱그럽고 싱싱한 장미도 많았다

 

땅에 떨어진 오디

산책하다 보니 매실이 수북히 떨어져 있기도 하도 

벚찌가 까맣게 길을 덮은 곳도 있다

떨어져 있는 알이 굵은 매실과 까만 오디는 

아까웠다.주워오고 싶은 유혹이...

탱자나무

탱자나무꽃이 예쁜데 못봤네...

산수국

 

수국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지난 겨울 냉해를 입어서 

죽기도 했지만 있는 것도 아직 안피었다고 한다.

생각지 않게 추위를 느끼며 다녔는데 

두시간의 산책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오는길은 햇빛이 쨍쨍 

정수리가 뜨거울 정도였다.

오후근무인 날은 이렇게 오전에 산책을 

할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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