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꽃 /김선옥
북풍 한설 속에서도
고운 꿈 잃지 않고
속으로만 새겨둔
그리움이 녹아
파아란 하늘로 향해
들어낸 희디희 속살
산뜻한 향기로 번져가는
너의 미소속에
봄은 성큼 닥아와
입술을 내민다
살금히 부는 봄 바람에도
부끄러워 트는 몸짓
기다림에 지친 여인의
가슴아림으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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