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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매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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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마지막날
교회를 갔다가 교회에서 가까운 한밭수목원에
다녀왔다.
한밭수목원 가는 길에 수목원 건너편에 있는
대전컨벤션센타에 있는 성심당에 점심으로
빵을 먹으려고 갔는데 대기줄이 엄청나다.
샌드위치하나랑 남편이 좋아하는 단팥빵과
소브루빵을 샀다.
소브루빵은 1000원,단팥빵은 1200원인데
밤이 들어 있었다. 다른 베이커리보다 훨씬
싼가격인데도 그다지 달지않고 맛있었다.
성심당에 차를 두고 한밭수목원으로 향했다.
거기서는 엑스포다리를 건너야 수목원으로
갈수 있다. 오랜만에 건너보는엑스포다리다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흐린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없는 수목원.
아직 헐벗은 겨울나무들만 가득한 수목원에서
멀리서 보면 하얀 눈이 쌓인 것같은 나무들이
눈길을 끈다.
과실수만 모여 있는 구역에 있는 매화나무다.
그런데 땅에 닿을듯 가지가 아래로 늘어진
매화가 있다.
지나가던 앳띤 비구니스님들이 매화향기가 난다며
모여든다.
늘어진 매화를 보더니 누군가가
"능수매화인가봐"한다.
"아~능수버들처럼 늘어져서 능수매화인가?"
"와~향기가 대단해~"하면서 앞을 다투어
매화향기를 맡아본다.
비구니스님인데도 어려보이는 스님들
소녀들처럼 들떠서 수다삼매경이다.
스님들을 삽시간에 수다쟁이로 만드는 매화다.
그동안 2월이면 매화가 피었는지 찾아보곤 했었는데
올해는 그럴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 했었었다.
다행히 2월이 가기전에 매화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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