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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세종리 은행나무

 

 

 

 

 

 

 

 

 

 

며칠 더 일찍 왔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딸네집 오가며 세종호수공원 옆으로 큰길에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보여서 한번 가봐야겠다

마음 먹었지만 주변이 온통 건설현장 울타리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다.

검색으로 알아낸 지명이 세종리 은행나무였다.

 

오늘 하늘이 잿빛으로 무겁게 내려 앉아서인지

아침부터 몸도 마음도 무거웠다.

오후에 비예보도있는걸 보아하니 이제 본격

가을이 끝나겠다 싶어서 혼자서 꾸역꾸역 찾아갔다.

 

도무지 인적이란 없고 건설중장비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멀리 자동차소리만 들리는 곳이었다.

너무 인적이 없어서 조금 무섭기도했다.

날씨는 을씨년스러웠고 손이 시릴정도로 추웠다.

 

멀리서 빈가지가 먼저 보이고 있었다.

지난 주말쯤에만 왔어도 풍성한은행잎을

보았을텐데 아쉬웠다.

그래도 가을의 끝자락을 잠시 붙들수 있었음에

위안을 삼는다

 

 

고려말충신 임난수장군 숭모각이 있고

이 은행나무들은 임난수장군이 암수한그루씩

심은 것이라고 하니 수령이 600여년 된다.

국난이 있을땐 이 은행나무가 울었다고한다.

주변엔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다.

축대와 마을 길로 보이는 길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그런데 웬 개나리꽃은 피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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