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일
제주도는 물빛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우리딸 거의 7,8년만에 제주도를
왔다는데 제주도 바다물빛이 이런 줄 몰랐단다.
자기가 신혼여행 갔던 몰디브와 같은
물빛이라고 감탄한다.
그 말은 들은 우리 남편 "그니까 몰디브도
별거 아녀."
엥? 우린 제주도가 대단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거였는데 말이 완전 반대로
되버리다니...ㅎㅎ
이런 물빛도 늘 볼수 있는건 아니다
비오는 날은 이런 물빛이 아니니 말이다.
이번에 본 함덕해변의 물빛은 정말
최고였다.
푸른 색의 그라데이션을 보는 것같았다.
그 물빛위로 밀려오는 잔잔한 파도가
만들어내는 흰물보라까지 완전히 색의
향연이었다.
바닷가 주변엔 아직까지 보라색 해국들이
남아있다.
이 바다색이 보고 싶어서 나는 제주도를
찾는다.
서우봉에 노란 코스모스...
함덕해변에서 좀 올라가야한다.
그래도 꽃보자고 열심히 올라갔다.
사실 노란코스모스 밭은 멀리서 보면
작은 밭이다.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제법
풍성하다.
그 아래로는 유채밭이 있다.
봄에는 유채를 볼 수 있게 일부러 만든 밭들이다.
제주도 여행 다녀와서 사진정리하는 순간부터
나는 다시 이 물빛을 그리워하게 된다.
제주 바다물빛에는 중독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