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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9월의 마지막 밤

 

올해는 길고 무덥고 가물었던 혹독한

여름을 보냈던지라 9월을 목마르게

기다렸고 9월을 그 어느때보다 반갑게

맞이했었다.

9월이 정말 감사했다.

파란 하늘과 맑은 공기

서늘한 바람을 데려왔던 9월

한달간 비는 흡족하게 내렸고

일조량도 곡식이 익기에 흡족했다.

농사를 짓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그런거 같다.

동네 산책길도 들판도 조용히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다.

한달 사이에 너무나 많은게 변해버렸다.

 

그 9월의 마지막날을 남편은 새벽부터

교회가기 직전까지 메이저리그 야구시청으로

나는 미스터선샤인 드라마 보면서 지냈다.

그동안 오랜만에 드라마에 푹 빠져지냈다.

망해가는 나라의 왕과 위정자들 그리고 민초들의

삶을 가슴 아프게 그려낸 드라마였다.

그 와중에 로맨스도 있고..

 

우리 민족은 어쩌자고 그리도 힘이 없었던고...

임진왜란,병자호란을 겪고도 군비강화의

중요성은 인식하지 못하고 강대국 중국만

섬기느라 바빴고 위정자들은 당리당략

사리사욕을 채우기위한 권력다툼에만 빠져 있었으니...

지금도 그와 비슷한 형국이다.

우리나라를 미국이 영원히 지켜줄까.

성조기들고 데모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러는건지..,

우리나라는 그동안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는건

위정자들이 아니라 민초들이었다.

민초들이 일으키는 의병들...

그 드라마기사의 댓글들에 젊은 이들이 그때 의병활동을

하신 조상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많이 하고 있었다.

작가에게도 감사하다는 댓글도 많았다.

나도 그 드라마작가에게 감사하고 싶다.

 

이제 시월...

벌써 마음이 급해진다.

올 한해가 금방 지나가 버릴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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