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詩)

거리에 비내리듯...

728x90

 

거리에 비 내리듯 / 폴 베를렌

 

거리에 비 내리듯

내 가슴 속에 눈물이 흐른다

 

무엇일까

내 가슴 속

스며든 이 설레임.

 

대지에도 지붕에도 내리는 

부드러운 빗소리여!

답답한 내 마음에

오, 비 내리듯 내리는 노래 소리여!

 

울적한 내 마음에

까닭 모를 눈물 내린다

웬일인가!  쌓인 한도 없는데

이 슬픔은 까닭도 없다.

 

이 슬픔 까닭 모르는 괴로운 고통,

사랑도 증오도 없는데

한없이 괴로운 마음이여!

 

~~~~~~~~~~~

 

초여름으로 가는 길목에

이렇게 풍성하게 내리는 비를

보노라면 꼭 이시가 생각난다.

처음 이 시를 접했던 날이

바로 그때였기 때문인가 보다.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  (0) 2018.08.03
마흔/박성우  (0) 2018.05.10
들꽃 언덕에서   (0) 2018.04.15
부부의 묵은 정인가?  (0) 2018.03.04
선운사 동백꽃  (0) 2018.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