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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미국입성

미국 가는 날
공항에 오전 9시까지 가야하는데
세종이 영하 16도.
천안 영하 20도의 날씨.
딸은 ktx로
나는 세종에서 리무진버스로 가기로 했는데
새벽부터 버스가 제대로 갈까 싶었다.
걱정하며 공항리무진에
올랐는데 정확히 2시간반만에
공항에 도착.
하지만 버스에서 한시간 정도를
추위에 떨었다.
공항에서 환전하고 짐부치고 여행자보험가입하고 하며 시간을 보내다 12시 10분에
싱가폴항공탑승.
약 9시간 정도 걸려서 LA에 도착하니
아침 6시반이었다.
문제는 입국심사.
딸과 나는 예상질문을 뽑아서
예행연습도 하면서 대비를 했다.
 
입국심사대가 예상과 달리 뭔 기계부터
대면해야했다.
우리는 esta를 발급받은 여행객.
그래서 esta줄을 따라 가니 녹색불이
켜진 기계가 있다.
낯선기계앞에 서니 다행히 한국말
써비스가 있었다.휴우~
하지만 우리는 기계치...우왕좌왕하며
한단계씩 넘어갔다.
일행이 있는지 묻고 딸 먼저 기계에서
하라는대로 여권을 펴서 스캔시키고
여행목적체크,세관신고사항체크(기내에서
세관신고서 쓰라고 하는데 쓸 필요가 없었다)
지문 양손 8개찍고 카메라에 얼굴 들이대서
찍고 다음에 나도 똑같이 한다음에 뭔 쪽지를 출력해서 가지고
다시 입국심사원에게 심사를 받는다.
-혼자냐? 아니다.몇명? 둘
-여행목적은? 관광.그리고 가족방문(esta에 주소를 la호텔과,아들집 두개를 썼다)
-얼마나 오래 있냐? 2주.한주는 관광,한주는 가족방문이다.
-어디에 머무냐? 로스앤젤레스,피닉스.
-여기에 누가 있냐? 아들
-아들이 왜 여기 있냐?공부한다.
-어디서 공부하냐? 피닉스.
-아들말고 다른 가족 있냐? 며느리
-며느리는 왜 있냐? (헐~!잠시 머리가 하얘졌다)아들 따라왔다.
-아들은 얼마나 오래 있었냐? 1년반.
 
딸에게는 나를 가리키며
이사람 누구냐? 엄마다.
피닉스에 있는 사람이 누구냐? 내동생이다.
 
그러더니 지문 양손가락 스캔 ,다시 얼굴 카메라에 들이밀고...다 된줄알았더니
그가 내게 당신 영어 잘한다고 한다.
고맙다했더니 "how?"하고 다시 묻는다.
그걸 어떻게 말해?
"Study"했더니 그는
"Study?"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즐거운 여행되란다.
땡큐~좋은 하루 되셈~ 하고 나왔다.
다행히 그가 내가 알아들을수 있게
짧고 간결하게 질문해줘서 나도
그렇게 대답할수 있었다.
미국에 가족이 있다고 하면 이렇게
질문이 길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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