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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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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눈이 내려 아침에 커튼을 젖히니

그야말로 설국이다.

어제 잠깐 병원 가느라 밖에 나갔더니

아이들 함성이 들린다

아이들이 아파트의 경사진 오솔길에서

썰매를 타느라 지르는 함성이다.

세상에나 썰매장에서 보는 썰매를

끌고 다니며 타고 있었다.

예전에 우리 애들은 도심지에서 어디서

비료포대를 구했는지 그걸 타고 왔다며

얼굴이 벌개져서 들어온 적이 있었다.

 

여기 아파트는 지상으로는 차가 다니지

못하게 되어 있어서 평상시에도 보드타는

아이들,자전거,킥보드타는 아이들이

많긴 하지만 이렇게 본격 썰매를 탈줄은 몰랐다.

 

설국속에서 아이들의 함성을 들으며 걷는데

러브스토리의 snow frolic 과 잉글버트험퍼딩크의 winter world of love가 마음 속에서 흐른다.

이상하게 눈내린 풍경을 보면

모짜르트심포니40번도 꼭 떠오르는데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젊은 날 와 박힌 곡들이 어떤 상황이 되면 고정적으로

평생 무한 반복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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