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가슴 설레게 하는...

 

♤친구가 찍어 보낸 사진. (정여주)

 

박두진 시를 노래로 만든

양희은의 '하늘'이라는 시가 생각난다.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 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에 호흡 호흡

 

따가운 볕 초가을 햇볕으로

목을 씻고 나는 하늘을 마신다

자꾸 목말라 마신다

마시는 하늘에 내가

능금처럼 내 마음 익어요

하늘이 내게로 온다

여릿 여릿 멀리서 온다

멀리서 오는 하늘은

호수처럼 푸르다

호수처럼 푸른 하늘에 내가 안긴다

온몸이 온몸이

가슴으로 스며드는 하늘

향기로운 하늘에 호흡 호흡.

 

******

태풍고니가 지나가고

맑고 화창한 하늘 사진을

어제 그제 지인들이 카톡으로 찍어 보냈다.

 

구름이 너무 평화롭다.

가을을 상기시키는 가슴 설레이게 하는 하늘이다.

 

아침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너무 싱겁게 와버린 느낌이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경기  (0) 2015.08.29
초저녁 달  (0) 2015.08.28
수국  (0) 2015.08.27
반가운 전축과의 만남  (0) 2015.08.20
잊지못할 기쁨  (0) 201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