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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무제

 

 

어제저녁 강변을 오래 산책했다.

아름다운 해넘이도 보고

물새들도 보았다.

경쾌하게 달려가는 젊은 아이들의

자건거 타는 모습

유유자적 거니는 노년의 부부의 모습도 보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돌아 올때의 느낌은

산책이 아니라 미친 사람 헤매듯 헤메이다

돌아온 느낌이다.

 

돌아와서는 이내 잠에 빠져 들었다

그런데 잠이 얕아질 때마다 서글픔이

밀려드는 걸 느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잠자면서 이런 느낌을 느낄 수 있나.

꽤 길게 잤는데 계속 서글프고

슬프고 우울함이 느껴졌다.

아침엔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무기력하고 우울해서...

 

깨우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할까 하다가 말았다

경험상 이런 말했을 때 남편에게서는

공감제로의 절벽같은 말이 날아왔었으니..

왜 우울해? 팔자가 편해서 그래...

살기 어려운 사람들은 우울할 시간도 없다면서...

 

암튼 오늘 아침 우울하고 무기력 하기만하다.

내몸의 모든 우울세포가 내란을 일은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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