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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랑(국내)

꽃구경

엊그제  꽃구경 삼아 대전 근교 드라이브를했다.

우선 계룡산 동학사 가는길....

며칠 전만해도 길가에 벚나무 가로수들이 

덜 튀겨진 팝콘처럼 드문드문 꽃망울이 터진 모습이었는데

며칠사이에 거의 만개가 되어있었다.

그날은 거의 활짝 핀 벚꽃으로  동학사 가는 길이 환했다.

딸과 함께 갔는데 이제 대학 3학년인 딸은 동학사에

벚꽃길 구경은 처음이라고했다.

세상에나, 대전에서 태어나고 여태 자랐는데 동학사 벚꽃구경이

처음이라니, 뭐가 잘 못된것인지.....

 

동학사 입구를 한바퀴 돌아서 공주 금강변으로 내달았다.

강변은   물오른 나무들로 인해 연초록 물감을 칠해 놓은 것

같은 풍경이었다. 

새로난 일직선 넓은 도로로 가지 않고 강을 따라 구비구비 돌아가는

옛길로 돌아갔다.

강을 낀 도로 옆 절벽에는 분홍진달래가 음지 속에서도 꽃을 피워내고

있었다.

개나리,목련 ,진달래,벚꽃 봄꽃들이 일시에 정신 없이 피어나고

또 한쪽에서는 벌써 지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지고......

지금 대한민국 어디라도 이런 풍경이겠지.....

 

며칠전 미국에 사는 선배언니가 전화로 물었었다.

"거기 지금 꽃 많이 피었지....."

언니가 사는 곳엔 비가 온다면서

그렇게 묻는 언니의 말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물씬 베어 있었다

 

조금 있으면 정말 노래가사에 나오듯 복숭아꽃,살구꽃 피어날테고.....

대전 근교에 배과수원이 많은데 배꽃도 벌써 꽃망울을 내밀고 있다.

성질 급한 놈은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고.....

 

 

0187-12.jpg

*사진은 "다음 미즈넷"에서 빌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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