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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1997년 1월에 가본 일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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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을 지내고 돌아오던 날 조금 짜투리시간이 남아서

남편의 권유로 우에노국립박물관에 갔었다.

거긴 일본자국의 유물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다른 아시아지역

유물이 많았던 걸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의 유물들은 거의 어느 한사람이 기증한게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가야, 고구려유물들을 거기서 만나니

기분이 묘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박물관내 쇼핑센타(?)였다. 우리나라 박물관의

기념품가게는 마지못해 존재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비해 그네들 것은

기념품가게라고 말하기에는 규모가 컸고 온갖 자료들 특히 서적들이 굉장히

세분되서 있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 고려청자를 비롯해

 간다라미술,당,송,원,명 할 것 없이 나라,시대, 재료,특성,분야별로 너무

섬세하게 나누어진 전문서적들이 즐비한데 놀랐다.

 

도쿄 한복판의 백화점을 여러군데 둘러 볼 기회가 있었는데  백화점 점원들의

친절은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하 식품이나 생활용품매장에는 나이드신

 (60세 넘은 것 같았다)점원들이 많앗는데 어찌나 열심히 일을 하시는지

그들이 다른 건 몰라도 직업에 임하는 자세는 무서울 정도로 철두철미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 같았다.

 

근데 또 궁금한건 우에노공원에 파란색 텐트가 즐비하게 쳐져 있던데 얼핏

보기에 노숙자텐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imf

터지기 전이었는데 그 때 그들은 벌써 노숙자가 그렇게 많았더란 말인가?

나중에 일본에 사는 사람에게 확인해보니 노숙자가 맞다고한다.

우리나라는 그해 11월 IMF가 터졌었다.

박물관이나 백화점 말고 기억이 확실치 않지만 우에노시장이라고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성격의 커다란 시장도 둘러보았는데

겉으로는 그들과 우리와 사는모습이 큰차이가 없어보였다.

그러나 직업정신이 투철하다든지, 예의를 잘 지킨다든지,친절하다든지

하는 작은 차이들이 모여서  우리와 큰차이를 만들어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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