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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명절스케치


명절 며칠 전
친정아버지 산소에 다녀오다

대전산내천주교묘원에서

사람들아 현세의 쾌락과 물질에
인간의 넋을 빼앗기지 말라

그렇지 죽으면 무슨 소용이랴

아버지 산소 갔다가
근처에 있는 만인산휴게소에서
봉이호떡 먹고 오다

만인산휴게소에서

호떡이 한 개에 2000원이다
평일이어서 한산한건지
호떡이 비싸서 한산한건지


명절날 외손주 둥이들

명절날 딸네 가족 와서
점심, 저녁 먹고 가다.
딸네가 온다 해서
전(돼지고기완자, 동태 전, 버섯 전)
좀 부치고 돼지갈비찜을
해줬는데 딸네가 돌아가고 나서
뭔가 허전해서 뭐지, 뭐지? 하다가
잠자기 직전에 생각이 났다
일주일 전에
명절날 할려고 사둔
육전용 소고기가 있었는데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메인메뉴로 육전을 생각해두고
있었는데
그걸 완전히 잊어버리고
명절 바로 전날
돼지갈비를 산 것이다.
아이고 두야~
한탄이 절로 난다
건망증인지 치매인지...



비 오는 고속도로에서



오늘 명절연휴 끝날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는데
하루종일 덥더니
돌아오는 길은 곳곳에
비가 내렸다

대전근교에 오니 어두워졌는데
하늘에서 마른번개가 번쩍인다
마른번개 치면 소나기가
내릴 텐데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유성, 세종 간 고속도로에서
물폭탄세례다.




소나기가 아니라
한 치 앞이 안보일정도의
게릴라성 호우다.
이런 물폭탄 블친님들과
부산여행 때
거제도 가면서 만났었지만
그땐 낮이었고 시내도로에서였다



오늘은 밤인 데다가  번개는
여기저기서 번쩍번쩍
남편이 운전하고 있지만
내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온몸에 힘이 들어간다.
전광판에는 빗길 사고가
있었다는 글이 뜨고...ㄷㄷㄷ

세종시는 토사유입으로
몇몇 길이 교통통제 된다 하고
공주는 호우주의보 안내문자가 뜬다

2~30분 정도였는데 몇 시간
걸린 것 같은 기분...
다행히 무사히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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