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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더위 먹었나


어제 지난번에 실패한 물멍을
해보려고 석장리 구석기 유적지를
혼자서 찾았다.

이 큰 공간을 나 혼자서 차지...


아무도 없는 휴게소는 에어컨이
켜져 있어서 시원했다.
혼자서 라디오 틀어놓고
음악을 감상하며 물멍을 할 수가
있었다.


도도히 흐르는 금강

유적지 휴게소 외관


거기서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협착증에 물속 걷기가 좋으니
수영장에 가서 아쿠아로빅이나
물속 걷기를 해보라고...
즉시 검색을 해보고 수영장을
찾아냈다.




수영장을 가보려고 아쉽지만
휴게소를 나왔다.
그래도 이곳에 왔으니 좀 둘러
보려고 했으나 햇볕이 워낙
따가워서 도무지 다닐 수가 없었다.



이번 호우의 흔적이 남아 있는 금강변



그늘을 찾아서 다시 한번 금강을
둘러보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7월 말이니 8월 프로그램신청을
할 수 있었는데 내가 원하는 아쿠
아로빅은 모두 신청이 끝났단다.
자유수영은 매일 티켓을 끊어서
이용할 수 있다기에 자유수영을
하기로 했다.
해서 근처에서 30년 만에 수영복을
샀다. 수영복가게 주인이 이런저런
정보를 준다.
수영 못하는 사람도 자유수영레인에서
걷기만 해도 된다고...
바로 내가 원하는 정보였다.


그리고 오늘 자유수영을 하려고
수영장을 찾았는데 휴관이다.
아뿔싸. 어제 수영장 들어가면서
공지문을 봤었는데 그 사이에  까맣게
잊은 것이다.



진짜 더위 먹었나
어이가 없었다
허탕치고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주변을 둘러보니 이런 풍경이 있다.



이 평화로운 풍경이 마음을 진정
시켜주었다.
아침이어서 그늘은 걸을만했다.
하지만 햇볕이 드는 곳은 여지없이
후끈했다.






더위 먹은 게 아니다.
요즘 정말 경도인지장애 정도의
수준으로 깜빡깜빡 까먹는 일이
많다.
어젠 차에서 키도 안 빼고 내려놓고
키를 찾느라 애를 먹었었다.
차문을 잠갔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 텐데
차문도 잠그지 않고 그냥 집으로
간 거였다.
키 꼽아놓은 채  차문도 안 잠그고...

근데 요즘 덥기는 정말 덥다.
그래도 더위 먹어서 깜빡깜빡 한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이렇게 자꾸 건망증이
심해지니 불편해지는 건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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