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서면서 거의 주말마다 비가 오는듯하다.
좋은 징조겠지 싶은데...
아침에는 비가 내리지 않길래 나들이를 작정했다.
진안마이산
우리집에서 1시간 20분거리다.
산모양이 말귀를 닮았다해서 마이산
벚꽃이 싱싱한 모습으로 만개해 있어서 환하게
미소지으며 우리를 맞아주는 것 같았다.
비가 내려서 금당사는 그냥 패스했다.
우리의 목표는 탑사였으므로 비가 쏟아져
내리기전에 다녀와야 하므로 마음이 바빴다
남편이 내게 묻는다.
벚꽃 그렇게 많이 봤는데 지겹지 않냐고...
"무슨 벚꽃을 지겹게 봤다는거유?"
"동네 벚꽃 많이 봤잖아"
"아니 여기 벚꽃이 동네 벚꽃하고 같아유?
차원이 다른데? 그리고 조금 있으면 다 사라질텐데
어떻게 지겨울 수가 있슈?"
어릴적 우리집 벽에 걸려 있던 달력에서 보았던
풍경이었는데 여길 처음 와본 것이 우리 아이들
초등학교 다닐때였다.
그리고 이번에 왔으니 거의 25년여 만에 온 것 같다.
탑사에 오니 이슬비처럼 내리던 비가 갑자기 여름비처럼
쏟아졌다.
빗줄기가 갑자기 굵어져서 탑이 있는 곳까지
못올라 가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