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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전보문산

 

 

 

 

 

 

 

 

 

 

 

 

대전 보문산. 2주전 토요일에 다녀왔다.
보문산 전망대로 가는 입구를 가다가 테미고개에서
옛날 친정집을 들러서 친정집 뒷산을 넘어
보문산케이블카 쪽으로 걸어 내려갔다.
빨간벽돌담집이 내 어릴적 우리집이다.
내가 어릴적에 오르던 뒷산으로 오르는 길이
막혀 있어서 중간에 넘어 갔더니 좁은 골목길이
나온다.
와 아직도 이런 골목길이 있구나.
골목길집들은 나름대로 예쁜 꽃들로
잘 꾸며져 있었다.
공터에 접시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보문산 케이블카 타던 곳과 전망대는 어릴적에
자주 가던 곳이다.
그런데 여기도 많이 변했다.
케이블카는 없어졌고 아쿠아리움이 있었다.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경사가 만만치 않았다.

그길도 세월이 많이 흘러서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았다.
보문산은 본래 보물산이었다는 유래때문에
보물이 있는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쉬엄쉬엄 오르다보니 드뎌 전망대.아니 보문대.
아 얼마만인가?
아이들 어릴때 와보고 처음이다.
30년만인거 같다.
대전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한화이글스가 경기하는 야구장.
중고등학교때 지겹게도 마스게임 하러 다녔던
종합운동장.
내가 다녔던 국민학교,중학교가 코앞에 있다.
멀리 저기 어디쯤 고등학교가 있을텐데
잘보이지 않았다.
보문산전망대는 추억이 방울방울 돋아나는
곳이다.
어릴적 소풍와서 그 근처에서 밥을 먹으면
소나무의 송충이가 뚝뚝 떨어져 기암을
하곤 했었다.
뿐만아니라 학교에서 깡통을 준비해서
나무젓가락으로 송충이잡기를 하던 시절도
있었다.
남편과 한참 추억을 나누며 산을 내려왔다.

내가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마음 먹고 와보기가 왜 그리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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