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며느리가 오늘은 엄마구경시켜준다고
데려간 곳이 스콧데일 스퀘어.
지난 주일날 예배 끝나고 가자고 했으나 내가
시차적응을 못해서 뻗는 바람에 못가고 오늘
다녀왔다.
부자들이 사는 동네에 쇼핑센타란다.
강남 압구정동쯤 된다고.
잘 가꿔진 운하가 있었다.
아리조나카우보이 동상도 있고...
점심으로 쉑쉑(shake shack)버거집을
갔는데 오후 2시인데도 줄이 길다.
실내에 앉을 자리가 없어서 실외석으로
갔는데 바람이 찼다.
천정에 있는 히터에서 열기가 나오는데도
찬바람이 부니 추웠다
이곳에도 홈리스가 있어서 자리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아리조나는 비교적 홈리스가 적은 편이란다.
여름에 뜨거워서 홈리스들이 살수가 없어서란다.
햄버거를 먹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배가 터질지경이다.그래서 1/4쯤 남기며
"미국버거는 역시 크구나.다 못먹겠다"했더니
아들이 더블패티를 시켜서 그런거라고.
처음에 절반은 맛나게 먹었는데...
감자칩이 맛있었다.세현이가 감자칩을
얼마나 맛있게 먹는
지 먹으면서 춤을 춘다.
그리고 다음엔 스타벅스...
아들은 화장실가고 며느리는 계속 내옆에 앉아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린다.
그러더니 "어머니 주문했어요"한다.
"아니 주문하러 가지도 않았잖아?" 했더니
"폰으로 주문했어요. 가지러만 가면 되요.
요즘은 다 이렇게 해요.
영어 안해도 불편한게 없어서 영어가 안늘어요."
한다.
크리스마스휴가기간이어서 물건들이
거의 5,60프로 세일이었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거의 백인들이 많았다.
잘사는 동네라서 역시 그렇구나 싶었다.
어제는 세현이가 아토피인지 두드러기인지
빨간발진이 온몸에 퍼져서 놀랐다.
병원에 갔더니 감기약으로 먹은 항생제
부작용인거 같다고 한다.
이젠 감기약 끊고 알러지약을 먹는다.
아토피로 끊임없이 고생하면서도 잘자라는
세현이가 안스러우면서도 대견하다.
요즘은 세현이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른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프로에 나오는
아이들처럼 달라졌다.
자기전에 잠깐 잠투정하는거랑 가끔
엄마를 찾는거 말고는 거의 잘논다.
혼자서도 세시간가량 놀때도 있다.
세현이 병원을 거쳐 한인이 운영하는
아시아마켓을 갔다.
한국식품이 거의 없는게 없었다.
가격도 비슷했다.조금 비싼 정도.
떡국떡이랑,진간장,식초,무,콩나물,두부
김치,과자종류를 샀고
뚜레주르가 있어서 밤식빵을 샀는데
엄청 비쌌다.5달러.즉 6000원돈이다.
밤식빵을 조금 뜯어 줬더니 세현이가
눈을 지긋이 감으며 행복하다는 표정을
짓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여기 미국빵은 한국빵만큼 맛있지 않다.
특히 파자는 짜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다.
공부하랴,가장노릇하랴,엄마챙기랴 바쁜아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스럽기 그지없다.
그나마 요즘 세현이가 잘 자서 아들도 잠자리가
편해졌다고 엄마한테 고맙다고 아들,며느리가
말해주니 나도 고맙다.
정말 필요한 때에 내가 온것 같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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