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는 키가 작아서(3번~10번) 앞에 앉아서 몰랐는데
고등학교때 부터는 갑자기키가 커져서( 27번~36번)중간쯤에 앉고보니
칠판글씨가 잘 안보였다.
그래서 그때부터 안경을 쓰게 되었다.
아버지는 여자가 안경잽이가 됐으니 어떡하냐고
공부할 때만 쓰라고 하셨지만 그렇게 하니 머리가
아팠다
게다가 안보이는 걸 억지로 보려하니 미간에 주름이
잡혀서 보기 싫고 눈도 더 나빠질거 같다고
엄마는 그냥 안경을 쓰고 다니라고 하셨다.
결국 아버지의 바램을 저버리고 안경잽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몇십년을 근시로 살았는데 몇년전부터는
가까운 글씨를 안경을 쓰면 안보이고 벗어야 보이게
되는 증상이 왔다.이른바 노안이 온것이다
근시가 노안이 되면 이렇게 된다.
그런데 2,3년전 안경을 바꾸고는 먼곳이 잘 안보였다
이것도 노안인가 보다하며 지냈는데 최근엔
밤운전하기가 겁날 정도로 안보이고 낮에도 신호등에
화살표는 잘 안보여서 운전하기가 겁났다
그래서 안경 촛점이 안맞아서 그런가보다 싶어서
안경점에 갔더니 오른쪽 눈에 시력이 전혀 안나온다고
안과를 가보라고 한다
나는 본래 짝짝이 눈이라서 왼쪽눈은 0.1,오른쪽 눈은
0.3으로 주로 오른 쪽눈에 의지해서 살았는데
오른쪽눈이 시력이 안나온다니 그럼 0.1짜리 왼쪽눈에만
의지해서 살았다는 얘긴가..
집에와서 오른 쪽 눈으로만 글씨를 보니
글씨들이 물결치듯 휘어 보였고 글씨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너무 놀랍고 걱정이 되었다.그냥 노안이 와서
안보이나보다 했는데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병은 소문 내랬다고 교회 모임에 가서
얘기 했더니 어느 분이 자신은 눈에 뭐가 보이는
증세가 있어 소개 받고 갔는데 망막이 떨어져서
그런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고
또 어느분은 망막에 구멍이 났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있었다며 안과를 소개해 주신다.
듣고 보니 눈에 참 다양한 고장이 있구나 싶었다.
나는 노인들에게 흔한 백내장정도로 생각했고
남편이나 주변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했다
그러나 병원 가서 검사를 해보니 백내장끼도
있지만 그건 약하고 내증상은 망막에 막이
생겨 황반에 주름이 가게 하는 황반주름이란다
황반주름.망막전막.망막앞막이라는
생전 처음 듣는 용어의 진단을 받고 황당했다
검색해보니 바로 내증상과 일치했다
나는 처음 듣는다고 했더니 병원에서는
이것도 흔한 증상이고 흔한 수술이라고 한다
눈에 기구를 넣어 망막에 막을 제거하고 주름을
펴야하는데 부분마취하고 1시간 정도를
수술을 해야한다고..
어제 그 수술을 했다.
백내장수술 받으시는 분들은 2,30분만에 끝나는거
같았다
나는 1시간 수술 받는데 부분마취이다보니 아프진
않았지만 무척 긴장이 됐다.
나도 긴장했지만 의사선생님도 무척 힘들겠다 싶고
애써 주신데 너무 감사했다.
수술비는 백내장수술의 5배정도 비싸게 나왔다
그래도 수술해서 고칠 수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수술하고 나니 세수하지 말라고 물티슈한팩과
과일쥬스 두병을 병원에서 챙겨준다
수고 하신 눈사랑안과 김용백원장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