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7. 21:22에 올렸던 글
다시 올려봅니다
오늘 아침 비몽사몽 중에
아침에 일찍 일어난 남편이
강릉을 가자고 제안한다.
올해 동해안을 안가봤다고...
그래서 눈비비고 일어나 세수하고
아침 밥도 안 먹고 길을 떠났다.
아침 출근길과 겹쳐서 대전을
벗어나는데 1시간 걸렸다.
그리고 영동고속도로에 공사구간이
많아 지체 되어 5시간만에
강릉경포해변에 도착했다.
경포해변은 바다쪽에 모래가
많이 소실되서 급격한 경사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서 해변에 앉아 있어도 파도소리가 안들렸다.
급경사 모래언덕을 내려오니
그제사 파도소리가 들렸다.
경포해변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강릉출신의 시인인 김동명문학관을 들렀다.
작년에 갔다가 월요일이어서
아쉽게도 그냥 발길을 돌려야했던
적이 있어서 오늘은 기필코
봐야한다며 찾아갔다.
생가 앞에는 파초가 심겨져 있었다.
그분의 대표시인 교과서에 실렸던
시 "파초" 때문인 것같았다.
문학관에는 그분의 시를 가사로 한 가곡들이
흐르고 있었다.
수선화,내마음은 호수요
많은 분들이 이분을 시인으로만 알고
있지만 대학에서는 신학과 철학을 전공하셨고
한 때는 교육자로 또는 사업가,정치평론가, 참의원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셨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말기에 한글로 시를 쓰지
못하게 되었을 때 과감히 절필도 하셨고
창씨개명도 거부하신 점이 높이 평가되고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근처를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지만
남편은 오대산 월정사를 들려야한다며
서둘러서 아쉽지만 그냥 나왔다.
김동명문학관을 나와서 오대산의 진고개를
넘어 월정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