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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뎌 눈예보가 등장하네요.

아들 녀석이 아주 어릴적
이맘때 강원산간에 눈예보가 내려지면
이녀석은 강원산간은 무슨 소린지 모르고
눈 온다는 소식에만 환호하며
엄마 내일 눈온대요. 내일 눈 온대요 하며
껑충껑충뛰며 좋아하곤 했었다.
 
잠들기전에도 기분이 좋아서
잠자리에 들곤 하니
실망시키기 미안 할 정도여서
그냥 내버려두면 그 이튿날
하루 종일 눈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다가는 에잇 눈 온다더니 왜 안오는거야.
 
그러다가 동서남북을 알고 말귀를
알아들을 때부터는 아들의 그런 행복한
해프닝은 사라졌지요.
 
군대 갔을때는 눈이라면 지겹다고...
아들에게서 행복한 낭만을 빼앗아간
군대의 눈.
자대가 태릉 육사였으니
그 눈을 쓸어야했을테니 얼마나
이가 갈렸을까....
 
그나저나 이제 눈 소식을 접하고
라디오에서 캐롤이 울려퍼지고
백화점은 이미 크리스마스 단장을 했으니
겨울이 코앞에
연말이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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