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랬던 꼬마가 어느덧 커서 장가가겠다고...
엊그제 혼인신고를 함으로써 아들이 서류상 먼저 유부남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 상견례...
대전과 서울 중간인 천안서 만났다.
아이들 통해 양가 이야기를 다 들어서인지
만남이 어색하거나 서먹하지 않은게 신기했다.
이게 인연이라는건가? 싶기도 하다.
아들이 자기들 만나게 된일과 그동안 사귄 과정을
간단히 소개했다.
그리고 양가인사...
우리가 먼저 학생인 아들이 가진 것도 없이
결혼 하겠다해서 죄송하다 했더니 안사돈께서
그동안 사윗감을 지켜봤는데 술담배도 안하고 성실해 보이더라며
훌륭한 사윗감 얻은거같아서 흐뭇하다면서 칭찬을 해주신다...
돈보다도 사랑을 지켜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딸에게 얘기했다고 하시니 얼마나 감사하던지...
에휴 이제 두다리 뻗고 잘거같다.
어머니인품이 훌륭해서 우리 며느리가 그리 착한가 보다..
상견례 음식도 상견례식으로 좀 비싼거 예약하라고 했더니
아이들이 32000원짜리 한우갈비 정식을 시켜놓았다.
근데 양가식구들이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며
식사하다보니 한우갈비와 식사를 아주 맛나게 잘하고 말았다...
남들은 식사도 잘 못한다는데 우린 너무 민망하게 식사를 잘하고 말았다.
그리고 손주며느리 보고 싶어하시는 우리 친정어머님이 근처에 사셔서 잠깐 들러 인사 하고...
우리 어머님 손주며느리 보는거 자체가 감격이신지
눈물을 글썽이신다...
인제 식만 올리면 된다...
이 아이들 만나게 해주시고 이렇게 지켜 주신 주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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