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보이는 서울의 어느 시가지
에휴 힘들어.
가을 끝자락
어쩌다 보이는 마지막단풍들이
무척이나 반가웠던 11월 중반의 주말.
아들을 찾아서 밑반찬 싸들고 서울로
상경,그리고 딸찾아 천안 찍고 집으로 왔다.
그야말로 애들 찾아 삼만리였다.
아침9시에 집을 나서서 저녁 9시경 돌아왔다
아들집에 가니 상상했던대로 주방과 화장실은
세균배양실처럼 온갖색깔의 곰팡이들로
장식이 되어 있었다.
가자마자 방에 앉아보지도 못하고 화장실,주방청소하고 아들이 해준 밥에 내가 가져간 반찬으로 점심먹고,아들 겨울용점퍼 하나 사주고는 바로 천안에 있는 딸에게로 분주히 발길을 옮겼다.
학교행사로,학급에 조그만 사고처리로 3주째 집에
못오고 있는 딸이다.
작은사고였지만 학부형들이 학교를 들락거려야하고 잘잘못을 가려야해서 힘들었다고 한다.
4식구가 3군데로 나눠져 사니 정말 비경제적이다.
고속도로가 얼마나 막히던지 서울천안간이 2시간이나 걸렸다.
천안에서는 딸 집까지는 못가고 터미널에있는 백화점에서 저녁 먹고 밑반찬 전해주고헤어졌다.
몸은 피곤해도 오랜만에 어미노릇한거 같아
마음은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