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인생의 또다른 국면

아버님이 치매로 노인병원에 입원하셨다.

잠을 안주무시고 자꾸 옷을 벗고 집엘 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나갈려고 하신다.

천사같은 시어머님이 도저히 손을 못쓰겠다시면서 두손을 드셨다.

노인병원 권유는 우리가 진즉에 했지만 천사같은

시어머님께서는 당신이 해 볼 수 있는데까지 해보겠다면서 감당을 해오셨다.

 

아버님의 치매는 정말 뜻밖이다.

올초만 해도 기억력만 희미했지 치매증세는 없으셧기 때문이다.

힘이 장사여서 정말 힘들다.요양사들도 혀를 내두르니 큰일이다.

향년 91세이시니 어쩌면 치매도 당연한 일일 수도 있지만

이젠 아들도 몰라보시고 오직 한분계시는 동생만 알아 보신다.

 

천국입성하는 일이 정말 험난한것 같다.

잡수시는거 잘하시니 혈색은 볼고족족하니 좋으시다.

요양사가 하는 말이다.우리가 봐도 혈색은 핑크빛이다.

 

늘 낙천적이고 유머러스하셔서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장로님이셧는데 어찌 이렇게 되셧는지.....

요양사가 어제는 사도신경 해보자고 했더니 큰소리로

한마디도 안틀리고 암송하시더란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꽃잔치  (0) 2012.04.11
봄나들이  (0) 2012.04.09
아들 생일  (0) 2012.03.28
화이트데이  (0) 2012.03.13
봄바람 쐬기  (0) 201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