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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억-사촌오빠

 

 

 

 

 

 

 

 

 

 

가을은 추억의계절....

 

며칠전 미국에 사는 사촌오빠와 메일을 하다가

떠오른 추억하나......

 

중학교 입학시험을 치르고 가슴벅찬 합격소식과 함께

걱정이 되는 과목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영어.

요즘이야 유치원 가기 전부터 영어를 가르치느라 난리지만

그땐 중학교 들어가서야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던 시절이었다.

중학교입학시험치르고 나면  

바로 부모들이 시키는게 알파벳공부였다.

 

알파벳대문자 소문자 인쇄체 필기체를 열심히 써대면서 외웠던 시절이었다.

그때 내게 영어를 가르쳐 준사람이 바로 외사촌오빠....

아버지는 알파벳만 가르쳐주시고 바로 내영어공부를 그때 군입대를

앞두고 있던    외사촌오빠에게 넘겼다.

 

외사촌오빠에게 배운건 영어 발음기호....

나랑동갑인 외사촌아이와 함께 배웠는데  그때 넘 재밌게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발음기호대로 사전을 찾아 읽으니 발음이 되는게 넘 재미있었다.

내가 재밌게 공부해서 그런지 오빠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

그때 배운걸 지금까지 써먹고 있으니...

 

그후 군에 갔던 오빠가 휴가 나올 때면 선물을 한보따리씩 가져오곤 했는데

그건 초콜릿과 크래커였다. 오빤 해군이었는데  우리4남매가  먹고도 남을 만큼 많이

가져왔다....

그때 오빠가 며칠 있다가 간다고 하면 난 너무 서운해서 방안에서 훌쩍거리며

우느라고 인사도 제대로 못하곤 했었다.

정말 재밌는 우리의 우상이었던 오빠였다....

그후 오빠는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만나고 싶어도 만나기 힘든 상황이 되었지만

지금도 중요한 일이 있을 땐 늘 힘이 되주는 오빠다.

인터넷 덕분에 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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