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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詩) 외우는 친구

 

 

 

 

 

 

 

치매 예방으로

시외우기를 선택한 친구가 있다.

지금 나이에도 연애 지상주의를

외치는 로맨틱한 친구에게

잘 어울리는 선택이었다.

 

어제 그친구 만나러 갔다가

시 한편 듣고 왔다

 

이외수의 '까치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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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밥

초겨울 빙판같이
눈시린 하늘 언저리
연등처럼 켜져 있다
새빨간 홍시 하나

터지면 온 세상은

놀빛 열반경

하늘을 쳐다보던 동자승 하나
문득
노스님의 심부름을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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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계절하고는 안어울리지만 

시를 들으며 차가운 겨울 산사의

풍경 하나가 떠올랐었다.

 

요즘 '시'라는 영화가 화제다

남편하고 같이 보고싶어서

'여보, 같이 보자' 했더니

되돌아 오는 대답

'옛날 배우 나오는 영화

무슨 재미로 봐? 안봐!!'

한마디 단칼로 거절이다.

 

요즘 남편은 소녀시대에 관심 있다

꼭 10대 중학생같다.....

그래 마음 맞는 여자들끼리나 가자.....

나는 다시 친구 찾을 생각을 한다.....

문자 보냈더니 친구들한테서 즉각 답이 왔다

조오타고

 

따로 국밥......

속끓이지 말고 자기 좋을대로

편하게  

따로 노는 것을 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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