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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6년만의 이사

엊그제 6년만에 이사를했습니다.

아침부터 부산을 떠니 앞집 여자가 눈을동그랗게 뜨고 놀란 눈으로 이사

가냐고 묻습니다. 그렇다고했더니 아쉬워 하면서  그동안 자기가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관심을 못써서 사귀어보지도 못한채 이사간다니 넘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한다

처음 이사 올 때 우리도 그곳에서  그렇게 오래 살거라고 생각을 안했기에 나도

그렇게 관심을 두지 않앗었다.

단지 건망증 심한 우리딸이 열쇠를 안가지고 나간 날  집에 아무도 없어서

하염없이 문밖에서  기다리다가 운이 좋아서 앞집 사람들에게 발견 되면 그집 들어가서

아줌마랑 이야기 나누고 와서 그집 이야기를 전해주곤햇었다.

나랑 비슷한 연배여서 아이들도 비슷했다.

 어느날은 놀러온다고 왓는데 남편이 집에 있어서 무안해 해며 되돌아 간적도 있고......

암튼 그러다가 이사간다고 하니 무척 아쉬워했다

그래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엇는데 우리가 이사올 당시 남편을 갑작스레 잃게 되어

경항이 없었고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몰라서 앞집에 이사온 우리들에게 관심을 쓸 수가 없었노라며

미안해했다.

우리도 갑작스러운 일을 당한건 마찬가지였노라고 이런저런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 하게 됐다.

6년을 살면서도 누구인지도 몰랐다가 이사 나가는 날 앞집과 이런저런 사정이야기를 하고

알게 되다니 서로가 참 어처구니가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남편은 고3담임을 20년간했는데 우리가 이사해 오던 그해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한다.

6년전이니 아이들이 한창 학교 다닐 때 였다.아마도 과로사인듯했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와 직장 때문에 나가 있어서 거의 혼자 살았다고한다.....

 

우리도 그집 아저씨가 안보인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긴 하다.

진즉에 관심을 가지고 사귀어 볼것을 정말 넘 아쉬웠다.

나이도 비슷해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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