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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노인병원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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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병원 봉사라는 이름으로 요즘 노인병원을 일주일에 한번씩 다닌다.

이것을 가지고 봉사활동이라고 하기에는 좀 쑥스럽다.

가서 하는 일은 고작 기도하고 찬송부르는것이라서.....

그러나 아픈 분들에게 우리의 기도는 생각보다 많은 위로가 된다는 걸

갈 때마다 느낀다. 어느 병실에서 찬양과 기도를 하고 있으면

다른 병실에서 찾아오시기도 하니 말이다.

믿지 않는 분들 중에는 기도와 찬양을 부러워하는 눈초리로 보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과 종종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중에 공통점을 

발견 할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여태 안믿고 살다가 이제와서 믿는것이 너무 염치가 없으시다는 말씀들을 하신다는 것이다.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무슨 말을 해줘야 하는가.........

 

예수님의 십자가에 매달려 돌아가시기 직전의 상황을 돌이키게했다.

예수님 옆의 십자가에 달린 두 강도의 이야기가 있다.

(누가23:39-43)

한강도는 예수님에게 네가 그리스도라면 너자신과 우리를 구원해보라고 조롱한다.

그러나 또한 강도는 그강도를 꾸짖으며  하나님이 두렵지도않냐,우리는 마땅히 벌받을 짓을 했지만

이분은 옳은 일을 행하고도 이런일을 당한 것이라 하고 예수님께 천국에 임하실 때 자기를 기억해 달라고 한다.

예수님은 그 강도에게 함께 낙원에 들어 갈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한 강도는 평생 행악을 일삼다가 마지막 순간에 구원을 받고 낙원을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보장받는다.

예수님은 그 강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다.

"너 왜 이제까지 믿지 않고 갖은 행악을 일삼다가 이제와서 그런 말을 하느냐 "하면서

나무라거나 비난하지 않으시고 그 강도의 말을 100% 받아 주시고 응답해 주셨다는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의이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공평하심에 대하여 의심하는 포도원 일꾼의 비유에 대한 해답이기도 하다.

아침부터 일한 일군이나 저녁늦게 와서 일한 일군에게 똑같은 품삯을 주는 것에 우리는 하나님의

 공평하심에 매우 의아해 하지만 이 십자가에 매달려서 죽기직전에  구원 받은 강도의 이야기를 보면 

포도원 일군의 불공평하게 생각되는 비유의 말씀이 납득이 간다.

  

또 한가지 많이 하시는 말씀들중에 "죄가 너무 많아서 믿을 수가 없어"

이분들의 죄라는 것들중에는 대개는 범법상의 죄가 아니라 양심상의 죄 였다.

그중에는 '자식을 앞세웠다는 죄(자식이 먼저 죽은 것)'도 있었다.

예수님이 죄인을 위해 세상에 오셨다는 걸 모르시고 하시는 말씀들이니 안타까울 뿐이다...

 

마지막으로는 ' 죄지은 것도 없어. 남에게 베풀고 깨끗이 살아서 나는 죽어도 천당 갈 수 있어.....'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당신 주변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양심적으로 사셨다는 것이다.

이분은 자신의 양심을 비추는 거울을 잘못 선택하셨다. 죄로 얼룩진 더러운 먼지가 낀 거울을보니

자신의 죄가 보이지 않아 깨끗해 보이는것인 줄을 모르시는 분.....

 

이 세마디 말에서 느껴지는건 모두들  자기의 의(義)로 구원받으려 하고 자기의(義)로 자신을 정죄한다는 것이다.

이 세종류의 말은 그분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도 전엔 그랬으니까........

 

우리는 순도 100%로  의로울 수가 없다.나약하고 한계가 있는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내안에 의는 없다,하나도 없다....

우리가 하나님안에 있을 때 의롭다 여김을 받는 것이다.그리고 그걸 인정하고 감사하는 것이 겸손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걸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여전히  나의 의에 의지하려는 모습을

늘 발견한다.....습관적인 병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성경은 말한다.

 

롬10:2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롬10:3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로마서10:4

그리스도는 모든 믿는 자에게 의를 이루기 위하여 율법의 마침이 되시니라

 내가 의롭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자기의에 의존하여 살려는 것이야말로 교만이다.

 

 종교적인 이야기라서 부담스러우셨나요?

그냥 생각해보시라구요 제가 깨달은 것 써봤습니다....

내가 만일 아무런 믿는 것없이 노인병원에서 죽을 날만 기다린다고 생각해본다면

여러분들은 이런 일을 어떻게 생각하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