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세상 한복판에서 그분과 함께" 중에서
저자- 송봉모(서강대학교에서 신약강의를 하신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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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감자를 깎고 있던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에게 동료 수녀가 다가와서 말했다.
"수녀님,저는 조금 전 성체조배를 하면서 주님께 큰 위로을 받았습니다.주님께서 제게 황홀한 영적 체험을 주셨답니다. 아!~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그러면서 황홀한 표정을 짓자 데레사 성녀가 말했다. "좋습니다.그런데 이제부터는 수녀님이 감자를 깎을차례입니다."
그렇다.우리가 예수님 앞에 앉아 있는 2퍼센트의 시간은 다시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주님과 일치를 이룬 뒤에 다시 세상에 나가 다시 그 일치를 살아가기 위해서다.단순하고 반복된, 그래서 무의미하기까지 한 일상에서 주님을 섬기기 위해서다.
다시 한번 자문해보자. 우리가 믿는다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 감동적으로 통성기도 하면서? 아니면 성경을 끌어 안고 다님으로써? 지동차에 신자임을 증명하는 표시를 달고 다니면서?
우리는 세상 한복판에서 빛과 소금이 되어 살아감으로써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 2퍼센트의 영적인 시간은 일터나 가정에서 하느님 뜻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은총을 얻는 시간이다.
중요한 것은 이 세상에서 주님과 함께 살아가려는 우리의 시선이다. 다음과 같은 영성시가 있다.
구도자가 술집에 들어가면 그 술집은 곧 그의 구도장이 될것이며
주정뱅이가 구도장에 들어가면 그 구도장은 곧 그의 술집이 될 것이다.
어느 주부는 자기가 늘 일하는 주방 싱크대 위에 다음과 같은 글을 붙여놓았다.
" 신(神)적인 봉사가 하루 세 번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이 얼마나 자긍심이 가득 담긴 표현인가! 이 주부는 부엌일이 '신적인 봉사', 곧 '하느님을 향한 거룩한 봉사'임을 깊이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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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학시절 은사님을 만나뵙는 자리에서 남편 퇴직과 더불어 여러가지로 살기가 너무 힘들어져서 이런저런 하소연을 잠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저의 그 하소연을 흘려듣지 않으시고 마음에 담아가셔서
저를 위해 기도를 해주실 뿐아니라 힘내라고 이책을 사다 주셨습니다.
이책을 통해 나의 삶을 한번 되돌아 보게 되었고 그분의 말씀대로 정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책을 받고 읽은지 한달이 넘었건만 아직까지 감사하다는 전화한통 드리지도 못하고 있네요.
저와 같이 힘든 가운데 계신 분들에게 저도 이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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