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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랑(국내)

내 생애 처음 만난 한계령

10월9일 결혼 기념일에

기념이 될만한 여행을 했다.

 

대전에서 2시30분에

출발해서 4시간 달려서

한계령 바로 밑에

있는 어느 팬션에 도착했다.

벌써 어둑해져 사방을 분간 할 수가

없었다.....

 

저녁을 먹고 나니 8시

할 일이 없어

티브이를 보기로 했다.

채널을 한바퀴 돌리다가 발견 한것이

마를린 먼로가 나오는

"돌아오지 않는 강"

 

먼로의 아름다움에 남편은 침을 질질 흘리고

(사실 여자인 내가 봐도 아름다웠다)

난 그영화를 찍었다던

 캐나다 록키에 있는 보우강 ,보우폭포를

유심히 보며

지난 여행 때 보았던 그 보우강을 다시 회상해 보는

감회에 젖었다.

 

주전골의 용소폭포

 

 

다음 날 아침

7시30분 한계령을 향해 출발.....

늘 양희은의 노래로만 만나왔던

한계령을 드디어

오늘 만난다.

 

그러나 이게 웬 일.....

한계령아래 계곡은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볼 수 없었다.

 

이러다가 안개 때문에 아무것도 못보고

가는게 아닐까 조바심이 났다.

 

하지만 그 조바심은 기우였다.

정상으로 올라 갈 수록 안개는 걷히고

가을 색으로 물든 장엄한

산의 자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억지로 끌려온 듯한 태도를 일관했던

남편은 뜻하지 않게 만난 마를린몬로와

한계령 주변의 웅장한 산의

모습에 오길 잘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지금도 NO RETURN

NO RETURN하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다녀온 여행이긴 하나

이번 여행은 남편이나 나나

모두 대만족이었다.

 


 

모두들 대단한 카메라 장비를 갖고

산의 절경들을 여러각도에서

찍기 바빴으나 저는 성능도 안좋은

카메라 폰으로 찍었습니다.

이런 사진을 올리려니 좀 염치가 없고

뻔뻔하다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그러나 장비를 갖춘다해도

정말 한계령 쪽의 설악산의 무궁무진한

아름다움을 제대로 찍어내기란 정말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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