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민 가서 40여 년간 소식이
없던 친구랑 연락이 닿았다.
정말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
40여 년 전 그녀에게서 받은 편지에
주소가 있긴 하지만 그것 가지고
뭘 어떻게 할 수도 없었다
이제 영영 못 만나나 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어제 갑자기 소식을 듣게
되었고 카톡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고1 때부터 미국 가기 전까지
같은 동네 살고
성당을 다니며 친해진 친구 Y
또 다른 친구 M과 셋이서
성당친구였다.
우연히 친구 M이 어느 여고동창에게서
우연히 이 친구의 소식을 듣게 되어
연락이 닿았다고 한다
이렇게 쉽게 만날 수
있는 일을 그동안 그렇게
소식을 모르고 살았다니...
그랬었지
그때 우린 우리 모임을
필리아라고명명했었다.ㅎㅎ
여고생다운 행동이었다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어머나 어떻게 그런 것까지
기억하냐며 놀라면서
셋이서 수다를 떨며
추억의 조각을 이어 붙였다.
손자손녀들 이야기까지
나누며 40여 년 만의 만남에
회포를 풀었다.
이렇게 오래 못살았으면
이런 날도 없었으리...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그녀는 여전히 뉴욕에 살고
있었다. 너무나 먼 곳이지만
이젠 더 이상 멀지 않다.
언젠가 이친구를 그리워하면서
올렸던 포스팅
https://sugeeo.tistory.com/m/13755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