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정식으로 교회 다니기로 마음먹고
다니기 시작했을 때 주일날 설교 말씀이 욥기였다.
욥기를 강해식으로 매주 설교하시는데
나는 귀를 막고 싶었다.
하나님이 왜 당신을 사랑하는 선하고 충실한 자를
시험하셔서 일시에 사랑하는 자녀들을 몰살 시키고
재산을 다 빼앗고 거지꼴이 되게 하는 것도
모자라서 견딜수 없는 피부병의 고통을 겪게 하시는지.
내가 이런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건지
큰 시험에 들었다.
어떻게 온가족이 일시에 죽을수 있어?
이런 일은 있을 수없다.성경은 믿을만 하지 못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예배시간에 실제로 설교를 안듣고
일부러 딴청부리며 앉아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후 KAL기가 괌에 추락한 사건,
삼풍붕괴사고,성수대교붕괴,대구지하철폭발,
대구지하철공사장폭발사건,동남아 쓰나미,
사건들을 보면서 일가족은 물론이요
일시에 몇십만명도 죽을 수도 있다는걸 보여주셨다.
그래도 나는 욥기가 싫었다.
그런데 남편이 갑작스럽게 퇴직하고 재정적으로
연이어 안좋은 일이 생기고 아들이 수능시험에서
실수해서 원하는 대학에 못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좌절하고 있을 때 남편을 하나님께로 이끈게 아이러니
하게도 욥기였다.
그당시 우리교회 구역공과내용이 욥기였고
실의에 빠져있는 남편에게 내가 욥기를 둘이서
해볼것을 권했다.
남편은 당시 주일날 교회만 왔다갔다하는
무늬만 크리스천이었다.
당시 나도 무릎에 힘이 풀려서 일어서기조차
힘들었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붙잡는거 밖에는
방법을 몰랐다
다행히 남편이 내제안을 받아들여서 둘이 욥기를
가지고 예배를 드렸다.
남편은 시작하자마자 은혜를 받기 시작했다.
욥이 자기를 그런 불행에 빠뜨린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면서 "주시는 자도
여호와요 가져가시는 자도 여호와시다"라고
고백하는 대목에서 은혜를 받으며 말씀이
들려지고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남편의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았다.
그후 남편은 제자훈련,사역자훈련에 참여하여
성경공부를 하였다.
하나님은 참 오묘 하시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나도 믿음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었는데 어떻게 남편에게 그런걸 권했던가 싶다.
나도 잘 모르면서 구역에서 배운걸 남편에게 가르쳐주곤
했었다.
종종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하나님 붙잡고
어려운 시간들을 관통해 나왔다.
참 감사한 일이다.
요즘 여디권사님의 성경통독에 자극 받아서 성경통독에
도전해서 읽기 시작했다.
좀 느려도 정독을 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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