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남편 귀빠진날 60주년 되는 날이었답니다.
남편이 회갑이라는 말을 아주 싫어해서 이렇게 표현합니다.ㅎㅎ
딸이 천안에서 시댁 식구들과 모임을 약속해 놓아서
천안 가서 점심을 먹었고.
저녁은 친정식구들과 아산에서 같이 하고........
점심은 고기로 저녁은 회로......배가 놀랐을거 같아요.
웬 호사인가하구요.....
넘 호사를 해서 북한 동포들은 이 추위에 굶주릴텐데 하는 죄책감이 들더라구요.
아들은 임시직인데도 불구하고 직속 상사가 아빠 회갑이라고 금일봉을 주시더라며
자기가 선물로 사온 비싼 점퍼와 함께 내미네요.
금일봉엔 "훌륭한 아들 두셨으니 홍복이십니다"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그글귀를 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훌륭한 분 밑에서 일하는구나
그리고 울아들이 농땡이로 일하지는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올한해 보내며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흔들어 넘치도록 채워 주셨고 특히 남편이 교회안으로 깊숙히 들어왔고
건강하게 지내게 하셨으니 말입니다.
바라옵기는 부디 울 아들이 이땅에 오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진리의 말씀안에 들어와 하나님과 동행 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10년전 제 소망이 남편이 은퇴하면 남편과 함께 성경읽기 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며 사는것이라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내 남편은 그 말을 듣고 펄쩍 뛰며 화를 냈었습니다.
택도 없는 어이없는 소리라고........
그런데 요즘 10년전 제 소망대로 남편과 그렇게 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 내가 10년전 그런 말을 했었는지,거기에 대해 자기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기억도 못합니다.
참 신실하신 하나님 이시지요.
제 아들에대한 소망도 하나님께서 저버리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거룩한 소망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는걸 주변에서 많이 봤기 때문에
꼭 들어주실 줄 믿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사람들과 진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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