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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의 마지막 밤에
sugee
2005. 9. 30. 23:29
지난 가을
계룡산 아래 조그만 시골 학교를
매일 다녔던 생각이 나서
어제 남편과 다시 그 길을 그대로 가 보았다.
공주 금강을 지나서 갑사가는 길로 들어서니
코스모스길이 나타난다.
아......
이게 가을이야...
들판에는 곡식이 누렇게 익어가고 있었고
길옆 아무곳에나 주홍색감이 주렁 주렁 매달린
감나무들이 보인다.
이렇게 가을 냄새를 흠뻑 느끼고 오니
이제 좀 살 것 같다.
공주 여기 저기에 "공주영평사 구절초축제"
현수막이 보인다.
올해는 함 가볼 수 있을래나......
근처에만 가도 국화향기가 진동을 한다는데........
그래도 구월이 가기전에
가을을 느끼고 온 것에
위로를 삼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