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느 결혼식에서...

sugee 2025. 2. 18. 12:28





지난주 토요일
우리 교회에 한 청년의 결혼식이 있었다
예식장 테이블에 앉으니
생화의  꽃향기가
솔솔솔 풍겨와서 행복했다.
결혼하는 이 부부도 이렇게 향기 나는
가정이 되길~
축복기도를 했다





이 청년은
15년 전쯤 내가 교회중등부교사를
하고 있을 때 우리 반 학생이었었다.
예쁘고 반듯한
중1남학생이었다.
그날  보니 더 잘생기고
반듯한 청년이 되어 있었다.





그때 이 학생은
아빠에 대한 자랑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었는데 문제는
아빠가 아들이 교회 다니는걸
못마땅해하며 교회를 못나게 해서
종종 빠지는 일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 학생과  함께 아빠의
구원을 위해 같이 기도하곤 했었다.

그 후 이 학생과 아빠는 갈등이
너무 심해져서 그때 우리 교회
집사님이셨던 그 엄마도 고민이 많았었다.
그때 마침 아버지학교가 우리 교회에서
있었는데 그 애 아빠가
아버지학교에 참여했었다.
아마도 그 아빠도 아들과의 갈등을
풀고 싶었던 것 같다.
다행히 아버지 학교에서
그 아빠가 예수님을
영접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아빠가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학생은 교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얼굴 보기 힘들었는데
그날 보니 훌륭하게 잘 자라서
아이돌 같은 외모의 멋진
청년이 되어 있었다.
경찰관이 되었다니
정말 멋진 경찰관이 근무하는
그 곳은 횡재했다 싶다.
내 아들인양 내가 다 뿌듯했다.
맘껏 축복해주고 싶었다.
아직 교회를 안 나오고 있는데
곧 믿음을 회복하리라고 믿는다
이 청년 아버지는 아버지학교에서
회심한 이후로 너무나 성실하게
믿음생활을 하고 계시니
그 아들도 아빠처럼 될 것이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