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보내놓고 / 황금찬
sugee
2024. 3. 26. 09:35
보내놓고 / 황금찬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 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 * *
봄비 내리는 아침
손자 학교 보내놓고
여유를 즐기는 중에
시 한 편 올립니다
손자가 그만 따라오라고 해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 동안 뒷모습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느새 저렇게 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