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디카 화조도 (花鳥圖 : 꽃과 새의 그림)

디카 화조도 (花鳥圖 : 꽃과 새의 그림)

 

옛 선비들, 화공의 그림들 중에는 새와 꽃을 같이 그린 그림들이 있다.

옛날엔 그 새들의 그림을 그냥 머리속에 그려가며 그린 그림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많은 그림들이 뛰어난 관찰력의 소산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고 쉴새없이 움직이는 새들을 어떻게 그림으로

그렇게 정확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라는 경이를 가지고 바라보게 되었다.  

움직이는 새를  카메라로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언젠가 디카 화조도를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있었는데 의외로 기회가 빨리 다가왔다.

꽃사과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모처...

우연히 마주친 그곳에서 열심히 꿀을 따먹는 몇 마리의 직박구리를 보았다.

이거야말로 꿈에 그리던 화조도가 아닌가...

 

 

 

 

 

 

 

 

 

 

 

 

 그리고 재미있는 동영상 하나...

꿀을 따먹던 직박구리의 부리에 경쟁관계에 있던 벌 한 마리가  붙은 모양이다.

'아니 꿀은 어디 가고 재수없이 네가 붙은 거야?

에이, 떨어져라, 떨어져...

에이 퉤,퉤...'

벌을 떼어내느라 안간 힘을 쓰는 직박구리의 모습이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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